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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제목 : 원더 (Wonder)
장르 : 드라마, 가족
러닝타임 : 113분
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 제이콥 트렘블레이 (어기 풀먼), 줄리아 로버츠 (이사벨 풀먼), 오웬 윌슨 (네이트 풀먼), 이자벨라 비도빅 (비아 풀먼)
개봉 : 2017년 11월 23일 (한국 기준)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영화 원더는 화려한 액션이나 극적인 반전 없이도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작품입니다. 안면 기형을 가진 소년 어기의 이야기를 통해 편견과 차별, 그리고 진정한 친절의 의미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가족 영화로 분류되지만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며, 우리가 누군가를 판단할 때 무엇을 먼저 보게 되는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줄거리
주인공 어기 풀먼은 태어날 때부터 희귀 안면 기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려 27번이 넘는 수술을 받으며 성장했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우주비행사 헬멧을 쓰고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홈스쿨링으로 공부하던 어기는 열 살이 되어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입학 전 학교를 방문한 어기는 샬롯, 줄리안, 잭 윌 세 명의 학생과 만나는데, 잭 윌은 비교적 자연스럽게 어기를 대하며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러나 어기가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습니다. 아이들은 그의 얼굴을 보고 놀라며 거리를 두었고, 줄리안은 어기를 괴롭히며 편견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러던 중 과학 시험 시간, 어기는 잭이 문제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몰래 답을 알려줍니다. 작은 계기를 통해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며 어느새 가장 친한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가슴 아픈 장면 중 하나인 할로윈 데이 사건이 벌어집니다. 우연히 복도에서 친구들의 대화를 듣게 된 어기는, 잭 윌이 어른들의 부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친하게 지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큰 상처를 입습니다. 다시 혼자가 된 어기에게 예상치 못한 친구 썸머가 나타나고, 그녀는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진심 어린 친구가 되어줍니다. 한편 잭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깊이 후회하며, 줄리안과 갈등까지 겪으면서 진심을 행동으로 증명합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어기는 점점 자신감을 얻기 시작하고, 더 이상 헬멧 뒤에 숨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졸업식에서 학교는 어기가 보여준 용기와 선한 영향력을 인정해 특별한 상을 수여합니다. 어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고, 친구들은 편견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며 학교 전체가 조금 더 따뜻한 공간으로 변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어기 풀먼
희귀 안면 기형을 가진 열 살 소년입니다.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하며 편견과 차별을 마주하지만, 진심 어린 친구들을 만나며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아 갑니다.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연기를 맡았습니다.
잭 윌
어기가 학교에서 처음 사귄 친구입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부탁 때문에 다가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진심으로 어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할로윈 사건으로 둘 사이에 균열이 생기지만, 결국 줄리안과 갈등을 겪으며 자신의 진심을 증명합니다.
썸머
어기가 혼자가 되었을 때 다가온 친구입니다. 어기를 특별하게 보지 않고, 단지 좋은 아이라는 사실만으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줍니다. 꾸밈없는 태도로 어기에게 진심 어린 위로가 되어주는 인물입니다.
줄리안
어기를 괴롭히며 편견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어기와 잭의 우정을 흔들기도 하지만, 영화는 이를 통해 편견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는지 보여줍니다.
영화 해석과 관람 포인트
원더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남는 이유는 영화가 어기 한 사람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기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친구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함께 보여주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던 경험이 있기에, 영화 속 인물들의 변화는 관객에게도 자연스럽게 와닿습니다.
할로윈 데이 사건은 영화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가장 좋아하던 날,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서 받은 상처는 어기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동시에 이 사건은 잭이 진심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며, 관계라는 것이 한 번의 실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영화가 전하는 명대사 "친절을 선택하라"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 그리고 편견 없이 바라보는 시선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묻습니다.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당신은 친절을 선택할 것인가.
아이와 함께 봐도, 어른 혼자 봐도 각자 다른 지점에서 감동받는 영화입니다. 특히 누군가를 겉모습만으로 판단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오래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개인 감상
처음에는 잔잔한 가족 영화겠거니 생각하고 봤습니다. 그런데 할로윈 데이 사건에서 예상치 못하게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변명일 수 있는 말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순간 갑자기 실감 났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썸머가 어기 옆에 앉는 장면이었습니다. 거창한 말 없이 그저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그 모습이, 진짜 친절이란 무엇인지를 어떤 대사보다 더 잘 보여주었습니다.
어른이 보면 더 많이 돌아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다름을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주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친절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 줍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