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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제목 : 업 (Up)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드라마
러닝타임 : 96분
감독 : 피트 닥터
목소리 출연 : 에드워드 아스너 (칼 프레드릭슨), 조던 나가이 (러셀), 크리스토퍼 플러머 (찰스 먼츠)
개봉 : 2009년 7월 29일 (한국 기준)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디즈니·픽사의 명작 애니메이션 업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노인 칼 프레드릭슨이 어린 탐험대원 러셀과 함께 남아메리카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입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이지만 삶과 사랑, 상실과 성장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아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줄거리
어린 칼은 전설적인 탐험가 찰스 먼츠를 동경하며 모험가를 꿈꾸는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만난 활발한 소녀 엘리와 금세 친구가 되고, 둘은 언젠가 남아메리카의 파라다이스 폭포로 함께 떠나자는 약속을 하며 인생을 함께할 꿈을 키워갑니다. 시간이 흘러 결혼한 두 사람은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나기 위해 저축을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반복되며 꿈을 미루게 되고, 함께하는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엘리는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엘리가 떠난 후에도 칼은 두 사람이 함께 살던 집을 지키며 살아가지만, 마을 재개발로 인해 결국 양로원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합니다. 절망에 빠진 칼은 엘리의 모험 책을 발견하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약속을 대신 이루겠다고 결심합니다. 다음 날 아침, 수천 개의 풍선이 집 지붕에 연결되며 집 전체가 하늘로 떠오르고, 칼은 드디어 엘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집 안에 숨어 있던 야생 탐험대원 러셀이 함께 탑승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함께 여행하게 됩니다.
폭풍을 지나고 수많은 위험을 넘은 끝에 파라다이스 폭포 근처에 도착한 일행은 거대한 도요새 케빈과 말을 할 수 있는 개 더그를 만나며 네 명의 특별한 팀을 이루게 됩니다. 더그를 따라간 이들은 어린 시절의 우상이었던 찰스 먼츠를 만나지만, 그가 신비한 생물인 케빈을 잡기 위해 평생을 바쳐 왔으며 그 집착이 점점 광기로 변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칼이 케빈의 위치를 숨기려 하자 찰스는 칼 일행을 공격하고, 추격 도중 엘리와의 모든 추억이 담긴 칼의 집에 불을 지릅니다.
위기 속에서 칼은 엘리가 남긴 모험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다시 펼쳐보게 되고, 칼과 함께 살아온 평범한 일상 자체가 이미 최고의 모험이었다는 엘리의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칼은 그제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고, 무거웠던 과거의 물건들을 하나씩 집 밖으로 버리며 러셀을 구하기 위해 다시 움직입니다. 끝까지 집착을 버리지 못한 찰스는 비행선에서 추락하며 최후를 맞이하고, 칼은 케빈을 가족 곁으로 돌려보낸 뒤 러셀과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후 러셀의 탐험대 시상식에서 칼은 엘리가 자신에게 줬던 탐험가 뱃지를 러셀에게 건네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등장인물
칼 프레드릭슨
사랑하는 아내 엘리를 잃고 홀로 남겨진 노인입니다. 엘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지만, 그 과정에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러셀
탐험대 배지를 얻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찾던 야생 탐험대원입니다. 우연히 칼의 모험에 합류하게 되며, 영화 후반부에서는 칼에게 새로운 가족 같은 존재가 됩니다.
찰스 먼츠
칼이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던 전설적인 탐험가입니다. 신비한 생물 케빈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지만, 그 집착이 점점 광기로 변하며 영화의 갈등을 만들어내는 인물입니다.
케빈 / 더그
거대한 도요새 케빈과 말을 할 수 있는 개 더그는 칼 일행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특별한 동료들입니다. 영화에 유쾌함과 따뜻함을 더하는 동시에, 찰스와의 갈등을 만들어내는 중심에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영화 해석과 관람 포인트
업이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남는 이유는 영화가 화려한 모험만을 다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과거를 간직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영화 초반, 칼과 엘리의 평생을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는 몽타주 장면은 업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대사 없이도 두 사람의 사랑과 인생, 그리고 상실까지 담아낸 이 장면은 어른 관객들에게 특히 깊은 울림을 줍니다.
엘리가 남긴 모험 책의 마지막 메시지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입니다. 칼과 함께 살아온 평범한 일상 자체가 이미 최고의 모험이었다는 그 메시지는, 우리 인생의 가장 위대한 모험이 특별한 장소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낸 평범한 하루하루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칼이 엘리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하나씩 집 밖으로 버리는 장면 또한 인상적인 관람 포인트입니다. 무거웠던 과거를 내려놓는 동시에 새로운 모험을 선택하는 이 장면은, 상실을 극복하는 것이 추억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안은 채 앞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개인 감상
처음에는 유쾌한 모험 애니메이션이겠거니 생각하고 봤습니다. 그런데 영화 초반 칼과 엘리의 인생을 보여주는 몽타주 장면에서 예상치 못하게 눈물이 났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가 그 짧은 장면 안에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칼이 집안의 물건들을 하나씩 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어른이 보면 더 많이 울게 되는 영화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우정과 모험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